27일 발인 앞두고 부인 이순자 씨 밝혀
유족 50여명 참석해 영결식
"유해 북녁 땅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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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독재를 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재임 중 과오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씨의 발인이 27일 오전 8시 빈소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됐다. 전씨의 장례는 이날까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오전 8시 발인에 앞서 30분간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여기에는 유족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인 이순자 씨는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씨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발인이 끝나면 전씨의 시신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다. 유해는 이후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장지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 안치된다. 유족끼리 자택에서 초우제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절차는 낮 12시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씨의 유해가 향할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을 따르려 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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