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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 택시 유료 서비스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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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로보택시 베이징 경제개발구에서 서비스 개시

연합뉴스

바이두 '뤄보콰이파오'의 로보택시의 운행 모습
[바이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유료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26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百度)는 전날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로보택시 상업화 시범 면허를 발급받고 일반 고객을 상대로 공식 상업 서비스를 개시했다.

바이두는 60㎢에 달하는 베이징시 경제개발구 안에서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투입해 유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간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바이두를 비롯한 업체들이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식 상업 면허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택시 유료 서비스가 처음 이뤄진 것은 자율주행차 업계가 상업화라는 '후반전'에 들어갔음을 상징한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등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자율주행 전문 업체, 완성차 업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치열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중계기와 스마트폰 부문이 크게 위축된 화웨이도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바이두는 '아폴로'(Apollo)라고 명명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업체 중 하나다.

아폴로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누적 운행 거리는 1천800만㎞에 달한다.

바이두가 만든 자율주행차 서비스인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창저우(沧州) 등 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에만 뤄보콰이파오는 11만5천번 승객을 태우고 운행했다.

연합뉴스

바이두 로보택시가 첫 '유료 고객'을 태우는 모습
[바이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두는 2025년까지 중국의 65개 도시로 뤄보콰이파오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로보택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바이두는 기존 주력 사업인 검색엔진, 클라우드 부분 외에도 새로운 중요 수익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바이두는 그간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범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지만 올해 바이두자동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서 직접 '선수'로 뛰어드는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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