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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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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충이 탈 울컥, 편히 쉬세요"…전두환 빈소 찾은 일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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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조문 인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해당 빈소는 극성 지지자들과 극우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인형탈의 등장으로 한때 소란이 빚어진 바 있다.

25일 일베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전경과 조문을 인증한 사진들이 줄이어 게재됐다.

앞서 일베 캐릭터(베충이) 탈을 쓰고 방명록까지 남기며 조문을 해 주목을 받았던 한 남성 회원도 직접 인증글을 남겼다. 그는 탈을 앞에 두고 손가락 인증을 하며 “다들 많이 피곤해하시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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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베 홈페이지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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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는 “자랑스럽다” “애국보수 비주얼” “고생했다”는 등의 댓글이 즐비했다. 한 일베 회원은 “지인과 빈소를 찾았다가 베충이 탈을 보고 반갑고 울컥했다”며 “말 걸고 싶었지만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장군님 조문 다녀왔다. 편히 쉬세요”라고 말하며 “아직 준비 중이라 조문은 못하고 목례하고 왔다.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조의금 봉투 위에 직접 ‘손 인증’을 한 사진을 게재했다. 조문객을 받기도 전인 23일 오후 미리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돈을 안 받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식사만 대접하더라. 장례식장도 편안하고 포근했다” “이순자 여사는 나오시고 아드님 두 분이 조문객 맞이하더라” 등의 현장 분위기가 일베 회원들로부터 전해졌다. 또 이들은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라” “수도권 회원들 조문 인증 부탁한다” 며 서로에게 전 전 대통령의 조문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베 회원들의 전 전 대통령 조문과 관련된 다수 글은 인기 게시물인 ‘일간베스트(추천 많은 글)’와 실시간 인기게시글 순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다소 한산했던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 정문에는 전날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과 극성 지지자들로 인해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지지자 100여 명이 전씨를 조문하겠다면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방역 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장례식장 측과 충돌했다.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이들이 20명씩 조를 짜서 조문하면서 소란은 가라앉았다.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이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할 예정으로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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