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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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2)과 안나린(25)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급 골퍼로 꼽힌다. 최혜진은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시절 포함 국내 통산 10승을 달성하고,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스타다. 안나린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둘은 올해 국내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안나린도 11차례 톱10에 올랐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국내 투어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 골퍼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8라운드 144홀 경기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선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 시리즈는 5라운드 90홀 레이스를 치르다 2018년 말부터 현재 체계로 열리고 있다. 2018년엔 이정은6이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해 주목받았고, 2019년엔 박희영이 2위로 통과한 바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안나린.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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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기대할 요소는 많다. 최혜진은 이미 LPGA 투어 대회에서 경쟁력을 과시한 적이 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했고, 지난해 2월에는 ISPS 한다 빅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80.56%)에 올랐을 만큼 아이언샷 감각이 꾸준하게 좋았다. 안나린은 지난 21일 이벤트 대회로 열린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시즌 랭킹이 높았던 임희정을 제치고 우승하고서 기분 좋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둘은 지난 23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2015~2019년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배출했던 한국은 올해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이 상을 받으면서 계보가 끊겼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국내 골퍼들의 인식이 예전만 하지 못하단 분위기에서 두 골퍼의 미국 도전은 주목할 만 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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