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시기 대해선 "정확히는 몰라"
"백신 맞은 후 식사 못했다고 하더라…체중 10kg 급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 진단을 받았다. /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부작용이 의심된다"라고 추측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이후 혈액암에 걸렸다는 주장이다.
민 전 비서관은 23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액암에 걸렸다"며 "부작용이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그는 "지난 6, 7월쯤 전 전 대통령을 찾아뵀는데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부인 이순자 여사께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식사를 잘 못 하셔서 체중이 10kg가량 줄었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백신 예방접종을 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졌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니까 백혈병이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전 전 대통령) 혼자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예가 상당수 있으니까"라고 백신 부작용을 언급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았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측근들과 골프 회동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여러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12일간 병원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25일 퇴원했다. 이후로는 입원 치료를 받지 않고 자택에서 생활하면서 알약 형태의 항암제를 복용했다.
한편 다발성골수증은 골수 내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되면서 나타난다. 비정상적인 항체가 체내에 쌓이면서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하고,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수치가 감소해 감염 및 출혈 위험이 늘어난다.
발병 원인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농약, 살충제, 석유 등 화학물질에 노출되거나,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