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여권, 김건희 데뷔하면 檢소환 등 재뿌릴 우려”

“안나올 수는 없다…고민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 씨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의 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공개 활동에 대해 “(등장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건희씨의 등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 나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후보의 배우자가 적절한 시점에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고 선거운동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저희는 지금 야당으로서 이번 선거를 치르지 않나. 아무래도 집권세력에 의해서 좀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 앞에 사실상의 첫 데뷔를 했는데 데뷔와 동시에, 아니면 데뷔한다고 알려지면 수사기관에서 소환통보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윤 후보가 언론사 행사에서 프롬프터 오작동으로 2분간 침묵했던 것에 대해서는 “일단 행사 진행 전에 프롬프터를 사용하기로는 행사 주최 측과 미리 계획이 돼 있던 것”이라며 “프롬프터가 작동을 안 해서 계획대로 진행되길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시간이 좀 길게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켜보시는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 것은 틀림없다. 윤 후보가 아직은 미디어 친화적인 면이, 경험 면에서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후보 간 토론회를 18번인가 했는데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듯 돌발적인 상황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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