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 SNS에 “BTS와 함께 콘서트서 떼창…최고의 순간”
해리 스타일스 콘서트에서 만난 방탄소년단과 리조. 방탄소년단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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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어워즈’ 3관왕 래퍼 리조의 우연한 만남이 화제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21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포함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지민·뷔·정국은 시상식에 앞서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뮤지션 겸 배우 해리 스타일스의 공연을 관람했다.
해리 스타일스 미국 콘서트를 관람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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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장에서 깜짝 만남이 있었다. 미국 인기 래퍼 리조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방탄소년단과 리조의 만남은 구글 검색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 차트를 달궜다.
2013년 데뷔한 리조는 독특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는 미국의 뮤지션이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 3개 부문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방탄소년단과 리조는 여러모로 닮은 점이 있어 우연한 만남은 필연적인 만남인 것처럼 다가왔다.
해리 스타일스 콘서트에서 만난 방탄소년단과 리조. 방탄소년단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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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는 가사와 퍼포먼스를 통해 늘씬한 몸매가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자신의 과체중 몸을 비난하는 안티 팬을 향해 “나는 내 몸이 자랑스럽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리조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도 “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 해도 나는 계속 흑인이고 뚱뚱한 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부른 ‘주스’ 가사에도 “거울아 거울아, 말하지 마, 이미 내가 귀여운 걸 알고 있으니까”와 같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메시지로 담았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부른 ‘러브 마이셀프’(자신을 사랑하자) 노래들과 메시지가 맞닿아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 젊은 세대를 위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렸다. 이때 방탄소년단은 ‘러브 마이셀프’를 주제로 연설했다. 대표 연사였던 리더 알엠(RM)은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연설했다.
2018년 9월 유엔에서 연설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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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메시지에서도 닮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번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지지하고 연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렸다. 이어 ‘BlackLivesMatter’(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를 해시태그(#)로 달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비저항 상태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으로 숨지게 한 사건이 발단이 돼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을 때였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메시지. 방탄소년단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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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 역시 에스엔에스에서 흑인 사회의 연대와 인종차별 반대를 강조했다.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났을 때 비욘세·카디비·리아나·레이디 가가·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 에스엔에스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해리 스타일스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을 얘기한 리조 트위터. 리조 트위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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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는 방탄소년단과의 우연한 만남에 대해 에스엔에스에서 “내 인생 가장 최고의 순간이었다. 비티에스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 처음부터 끝까지 방방 뛰며 노래 떼창을 했다. 집으로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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