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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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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 '中포위' 맞서 아세안 구애…"농산물 178조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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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세안 영상 정상회의 연설…"선진기술 1천개 제공"

"대국이 소국 괴롭히는 일 않을 것…아세안도 비동맹 견지해야"

미국 아태지역 대 중국 포위망 맞서 동남아 '우군 만들기' 박차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앞마당'인 동남아를 상대로 농산물 178조원 상당 수입과 선진 기술 1천개 제공 등 묵직한 보따리를 풀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포위하려하는데 맞서 동남아 국가들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영상으로 진행된 중국-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거대 국내 시장을 가진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천500억 달러(약 178 조원) 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의 우수한 생산품을 더 많이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에 1천 개의 선진 응용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아세안 청년 과학자 300명의 중국 방문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앞으로 3년간 15억 달러(약 1조7천800억 원)의 개발 원조를 아세안 국가들의 방역과 경제 회복에 사용하도록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더더구나 대국이 소국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세안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동맹을 맺지 않는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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