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얀마 양곤에서 반군부 시위대가 야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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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영 측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10월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시민불복종 운동 측에 합류 의사를 타진해 온 군경이 316명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중 군인은 155명, 경찰은 161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9월 7일부터 10월 7일 한 달간은 군인 429명, 경찰 334명 등 총 763명이 합류 의사를 전해왔다. 국민통합정부가 군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지 두 달 새 1079명이 제복을 벗고 시민 편에 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민통합정부가 공개한 이 같은 수치는 미얀마 군경의 귀순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시민의 품’ 측에 도움을 요청한 군경 숫자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귀순병력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고 국민통합정부는 밝혔다. 시민의 품은 지난 2월 군부의 정권 찬탈 이후 군을 이탈한 귀순 군경 2000여명이 설립한 시민단체다.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달 18일 “국민통합정부 측이 제시한 수만큼의 병사가 실제로 반군부 측에 귀순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반 쿠데타 저항이 확산하고 세를 키워가면서 군부 정권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지난 9월 화상 연설을 통해 “미얀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에 따라 국민을 위한 ‘방어전’을 군부와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며 군부에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당시 “군부 정권하의 모든 공무원들에게 오늘부로 출근을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며 “국민의 힘은 권좌에 앉은 이들의 힘보다 강력하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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