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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KT의 간판 허훈 선수가 지난 주말 부상을 털고 돌아왔는데요. 복귀와 함께 2연승을 이끌면서 그야말로 훈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개막 직전 연습 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허훈은 아찔했던 순간도 유쾌하게 돌아봤습니다.
[허훈/KT 가드 : 제가 원래 꾀병도 심하고 엄살도 심해서 ㅎㅎ. (동료) 형들이 나중에 "나는 네가 발목 부러진 줄 알았다. 뼈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 많이 놀렸죠.]
부상 이후 50일 만에 돌아온 허훈은 여전했습니다.
재활을 병행하며 복귀전을 치렀는데, 22분만 뛰고도 20점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허훈은 코트에서 더 많은 걸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훈/KT 가드 : 팬분들이 너무 많아서 되게 흥분이 됐었어요.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제가 너무 행복했어요.]
KT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끄는 허훈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 형 허웅을 대놓고 자극했습니다.
[허훈/KT 가드 : (저희 팀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솔직히 형은 제가 그렇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 입대를 앞둔 마지막 시즌, 허훈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훈/KT 가드 : 요즘에 또 (프로야구) 수원 KT 위즈가 좋잖아요. 그 기운까지 받아서 (제) 모든 걸 걸고 팀에 맞춰서 꼭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훈풍'이 제대로 뭔지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편집 : 오영택, CG : 김정은)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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