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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잔류시킨 SSG, 내년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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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1번 추신수가 득점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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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명예회복을 꿈꾸는 SSG가 큰 산 하나를 넘었다. 더그아웃 리더로, 젊은 선수들에게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몸소 보여준 추신수(39)를 주저앉히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재입성과 KBO리그 유턴 사이에서 고민 중인 김광현(33)까지 품에 안으면 올해 실패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2022시즌 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 투타 기둥을 확보한 것만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시즌 완주와 단기전 경험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축 선수들의 재활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선발진에 합류해야 할 박종훈, 문승원의 건강과 구위 회복에 신경써야 한다. 올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둘은 착실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어렵겠지만, 빠르면 5월께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큰 수술을 했기 때문에 돌아오자마자 이전의 구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수술로 근육이 손상된만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근력과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투수들은 복귀시즌을 통으로 재활시즌으로 치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십 수년간 반복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을 단시간에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통증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빨라도 시즌 후반이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성장해야 SSG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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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3번타자 최정이 랜더스필드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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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쪽도 마찬가지다. 일단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추신수는 빨라야 6월에나 수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투수처럼 오랜 재활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빨리 몸을 만들어도 개막 후 두 달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타격을 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개막전을 목표로 재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활 노하우가 풍부한 메이저리그식 훈련으로 회복 시기를 최대한 당겨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달리보면, 적어도 개막 후 두 달 정도는 붙박이 지명타자가 있다는 얘기다. 최정, 한유섬, 이재원 등 크고작은 통증을 안고 있는 야수들이 시즌 초반 수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 외국인 타자의 수비 능력과 KBO리그 적응 문제도 들여다봐야 한다. 외야수로 전향한 하재훈의 1군 적응 여부도 관심사다. SSG의 내년시즌 초반은 올해만큼이나 물음표인 상태로 치러야 한다. 당장 ‘대권 도전’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미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코치와 선수 육성 기조를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후반 신흥 왕조로 입지를 다진 SK 전통을 신생 SSG가 이으려면, 그에 못지않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관리 측면으로만 선수단을 바라보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SSG 김원형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기술은 반복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다. 기술훈련을 할 수 있는 몸상태는 선수 스스로 만들어두는 것 역시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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