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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코다는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코다는 김세영,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 버디로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했습니다.
시즌 4승은 고진영에 이어 올해 코다가 두 번째입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최다승 국가는 미국(8승)으로 정해졌습니다.
한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국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는 6승으로 다음 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7승에 그칩니다.
코다는 17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선두 톰프슨에 2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듯했습니다.
두 번째 샷이 홀 주위 경사면 아래에 놓였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벙커로 흘러내렸습니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코다는 보기 퍼트가 빗나갔고, 짧은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때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톰프슨이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이 성사됐습니다.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6m 정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연장전 전적 4전 전승이어서 펠리컨 챔피언십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연장전 5연승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김세영의 연장전 티샷은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렸지만 파 퍼트를 하기도 전에 코다의 약 3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준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정규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넣었더라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톰프슨은 연장에서도 코다보다 짧은 버디 퍼트 기회가 있었으나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연장전 통산 전적 4전 전패가 됐습니다.
(사진=L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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