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서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여론조작 시도야 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여론공작이나 민심 왜곡에 대해 투자하는 것은 포기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대선 여론조작 방지를 위한 온라인 싸드, 크라켄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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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은 인터넷 상에서 주요 키워드에 관련된 기사와 댓글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한 후 AI기반의 이상행위를 자동으로 분석해 레포트를 생성해 운영인력(크라켄팀)이 이를 바탕으로 여론조작 의심 댓글과 IP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라켄은 '드루킹' 일당이 운영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에 대항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크라켄은 전설 속 대왕문어로 킹크랩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드루킹 일당은 킹크랩을 활용해 총 118만여개의 댓글과 8840만여개의 기사 추천을 통해 인터넷 뉴스 댓글과 노출 우선순위를 조작했다. 여권 차기 유력주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지사가 드루킹이라는 사람의 제안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하려다가 본인도 감옥에 가고 문재인 정부 정통성에 큰 흠집을 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사드 미사일, 레이더를 배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대선 정국을 맞아 전략 수십개를 마련했다며 이를 '비단주머니'로 표현한 바 있다. 크라켄 프로그램은 그의 '1호 비단주머니' 전략이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는 이 대표의 지시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 크라켄을 개발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디지털정당위원장)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크라켄을 가동해 인터넷 상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의 불법행위를 잡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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