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 불안 이미 증시에 상당수 반영
곧 발표될 美, 中 실물경제지표 주목해야…"반등 발판 될수도"
곧 발표될 美, 中 실물경제지표 주목해야…"반등 발판 될수도"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여전히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불안해질 수록 변곡점이 다가왔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점차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KTB투자증권은 물가 상승률 급등 흐름을 이 같이 해석했다. 실제로 물가 전망 불안은 시장흐름을 지배해 왔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오르면서 1996년 이후 26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하면서 31년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물가 상승률 급등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내년 연준 금리 인상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 내재정책금리에 반영되는 내년 6, 9,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일제히 상향조정되면서 지난달 기록한 직전 상단을 상회했다"며 "물가 전망 불안이 한층 커지면서 연준이 내년 5월로 예상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직후 6월부터 곧바로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서 시장 불안이 높아질 수록 변곡점이 가까워졌다는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 박 팀장은 "지난 10일 기준 연준 내재정책금리 2022년 12월물은 이달 들어 재차 상승하며 금리 인상 횟수가 3차례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 6, 9, 12월 FOMC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내년 말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금리 인상 횟수가 이미 상당부분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감이 정점에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PI와 다소 다른 흐름을 내비치는 PPI 상승률도 주목해야 한다. 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10월 CPI 상승률과 달리 10월 PPI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에 그쳤다. 박 팀장은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생산자 물가 상승률의 정점 통과가 확인될 경우 시차를 두고 CPI 상승률의 정점 통과가 확인될 수 있다"며 "중국 10월 PPI 상승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PPI상승류에 선행했던 CRB 금속지수 상승률은 이미 둔화세로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11월 물가 상승률이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어 시장 내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정점 통과 가능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 10월 실물경제지표 발표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둔화 시그널이 이어질 전망이나 추가 둔화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소비지표 개선이 예상돼 이는 증시 반등 시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박 팀장은 "국내외 물가 상승률 급등이 여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올해 4분기로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물가 급등이 이미 상당히 노출됐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 주가 조정 위험이 제한될 수 있음을 감안해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저점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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