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재명 "저들의 잘못, 카톡, 댓글로"…국힘 "제2 드루킹 걱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부산시 중구 영화관에서 영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언론사가 돼야 한다"며 댓글 등의 활동을 열심히 하자고 촉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여당은 '언론재갈법'을 강행하려다 국제적 망신을 사더니, 대선후보는 언론을 믿을 수 없으니 '우리가 언론사가 되자'고 외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메신저, 댓글, 커뮤니티에서 유리한 내용으로 도배를 하라는 지령"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에서 거리 인사를 다닌 뒤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며 스스로 언론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인가"라며 "지금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인 김어준씨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고액 출연료를 받으며 TBS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여전히 공영방송도 친여(親與) 성향의 뉴스를 내보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언론이 비우호적인 것이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인 것"이라며 "정권의 실정이 겹치고 겹쳐 실망이 극에 달하고, 대형 부동산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에 국민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비판 기사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우리는 언론사가 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 된다"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 후보의 발언이 제2, 제3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