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의 아이언샷.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유해란(20)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2승에 성큼 다가섰다.
유해란은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유해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지난 9월 엘크루 TV조선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시즌 2승에 통산 4승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린에 내려앉은 서리를 제거하느라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세미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이 날 경기에서 유해란은 5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7∼9번 홀 연속 보기로 선두에서 미끄러진 유해란은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신호탄 삼아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선두를 되찾았다.
유해란은 "경기 초반에 퍼트가 너무 안돼서 자포자기했는데 퍼트할 때 셋업을 조금 바꿨더니 다행히 감각이 회복됐다"면서 "우승은 의식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최종 라운드에 임하겠다. 퍼트하기 좋은 곳에 볼을 올려놓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30)이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때려 유해란에 3타차 2위로 올라섰다.
249번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고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주영은 KLPGA투어 최장 출장 첫 우승 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KLPGA투어 최장 출장 첫 우승 기록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송이(30)가 세운 237경기이다.
이다연(24), 박현경(21), 이가영(22) 등이 공동 3위(3언더파 141타) 그룹에 포진했다.
3타를 줄여 공동 8위(2언더파 142타)에 오른 장하나(29)는 최저타수상을 굳혔다.
이날 1타를 잃은 박민지(23)는 3오버파로 컷 탈락했지만,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21)도 4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2)과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봤던 박지영(25)도 컷 탈락으로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신인왕 레이스 1위 송가은(20)은 공동 8위(2언더파 142타)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필드를 떠나는 김하늘(33)은 4오버파 76타를 쳐 합계 9오버파 153타로 마지막 공식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하늘은 경기가 끝난 뒤 연습 그린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은퇴하는 김하늘에 꽃다발을 증정하는 동료 선수들. |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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