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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13년來 최대 상승…물가 또 '초비상'(종합)

아시아경제 장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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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13년來 최대 상승…물가 또 '초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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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수입물가지수 전년比 35.8% 껑충
기재부 "내수여건 개선 가능성"
정부의 6개월간 한시적 유류세 20% 인하가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직영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의 6개월간 한시적 유류세 20% 인하가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직영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손선희 기자]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로 내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망 불안에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는 또다시 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0.43으로 9월 보다 4.8% 상승했다. 지수 절대 수준은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8% 상승해 지난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10월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12.4%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지수(CRB)도 6.5%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2.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100.7%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광산품(11.1%), 중간재인 석탄 및 석유제품(10.8%), 제1차 금속제품(5.5%)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수입물가 상승은 수출물가도 끌어 올렸다. 수출물가지수는 9월 보다 1.6% 높은 116.18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월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12.3%), 화학제품(2.2%) 등은 올랐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2% 떨어졌다.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내수 회복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여건이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넉달 연속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달에는 빠졌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4%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4월(14.3%) 이후 최대다.


공급불안과 내수회복이 겹치면서 소비자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수입물가는 유가 강세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최진만 팀장은 "11월 들어서도 국제유가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강세 로 석유로 소비가 대체되는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공급망 차질 확대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국 물가상승으로 수입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하반기 들어 물가 상방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국제유가가 높긴 하지만 유류세 20% 인하 정책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3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성장률이 1%대 후반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세종 =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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