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벨라루스 국경지대의 난민들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발생한 난민 사태에 대해 터키가 자국의 문제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터키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당사자가 아닌 터키를 이 문제의 일부로 묘사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동맹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국경에서 겪는 어려움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터키는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를 이 문제의 당사자로 묘사하기 위해 고의로 터키항공을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독일 언론 포쿠스온라인은 벨라루스 정부가 운영하는 최대 여행사인 센트르쿠어오르트(Centrkurort)가 난민들을 상대로 망명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센트르쿠어오르트가 터키항공 등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난민들을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독일 총리 후보인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난민을 이용해 비인간적인 권력 놀이를 하고 있다"며 "반드시 모든 힘을 다해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탈출한 난민 1만4천 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이들을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을 배치해 유입을 막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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