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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왕갈비 식사…文 '적극 협력' 지시에도 두 번 모인 검·경

아시아경제 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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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왕갈비 식사…文 '적극 협력' 지시에도 두 번 모인 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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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 간 협의가 소극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적극 협력"을 강조한 바 있으나, 실제 검·경 수사협의는 단 두 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대장동 수사 관련 검·경 수사협의 실시 현황'에서 검·경 수사협의는 지난달 두 차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번째 수사협의는 10월1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과 경기남부청 수사부장 등 검·경 각 4인씩 총 8명이 모여 첫 회의를 했다.

두 번째 수사협의는 사흘 뒤인 10월22일 수원 법원사거리의 한 갈빗집에서 진행됐다. 이날 수사협의에는 수원지검장과 경기남부청장 등 검·경 각 3인씩 총 6명이 모였다.

이 의원 측은 특히 두 번째 수사협의가 열린 장소를 두고 문제 제기를 했다. 갈비로 유명한 수원의 한 식당에서 중요한 사건에 관해 제대로 된 논의를 했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수원의 명물인 '수원 왕갈비’로 유명한 식당에서 중요한 사건의 수사협의를 했다는 사실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검·경은 대장동 의혹 수사를 진행하면서 거듭 엇박자를 보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9월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와 관련, 검찰은 당초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경기남부경찰청이 뒤늦게 휴대전화를 찾아내기도 했다.

야당은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검·경 적극 협력을 지시했음에도 수사협의는 단 두 차례, 그마저도 한번은 왕갈비 집 회동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은 지체없이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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