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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타이틀 경쟁 주인공들 "욕심내지 않겠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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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상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박민지(왼쪽)과 임희정.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욕심내지 않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신인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은 12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결판난다.

박민지(23)와 임희정(21)은 대상을 놓고 이 대회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고, 송가은(20)과 홍정민(19)이 벌이는 신인왕 레이스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또 장하나(29)가 선두를 달리는 평균타수 부문 1위도 이 대회 마지막 날 결정된다.

그러나 타이틀 경쟁에 나서는 이들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1일 한결같이 "욕심내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타이틀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출사표로 내세운 모양새다.

10위 이내에만 들면 대상을 받는 박민지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타이틀에 대해선 크게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이미 올해 좋은 일들이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강한 자기 최면을 걸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대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임희정은 "받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욕심은 안 난다. 6승을 한 박민지 선수와 경쟁하고 있는 것만도 좋을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마무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니까 끝까지 희망을 품겠다"고 실마리는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신인왕을 다투는 송가은(왼쪽)과 홍정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인왕 레이스 1위 송가은은 "신인왕이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런 부담을 코스에 갖고 들어가면 내 플레이를 잘 보여주지 못 것 같아서 이번 대회 때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가은을 뒤쫓고 있는 홍정민은 "신인상은 의식 않겠다. 추격하는 처지라서 편하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면서도 "신인상 포인트가 많이 좁혀져 있는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평균타수 1위를 노리는 장하나는 "우승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게 최저타수상이 된다. 욕심을 안 부리고 싶지만, 좀 욕심을 부려야 될 시점인 듯하다"고 의욕적인 각오를 내놨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22)은 "타이틀 방어 대회에서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는 꼭 좀 잘해서 또 타이틀 방어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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