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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기 6개월 남기고 경제수석 교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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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기 6개월 남기고 경제수석 교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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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산자부 출신 박원주 전 특허청장 임명
일각선 ‘요소수 사태’ 문책성 인사 제기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교체했다. 신임 경제수석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박원주 전 특허청장(57)이 임명됐다. 요소수 수급 불안정을 비롯한 공급망 문제 대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 임명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박 신임 경제수석은 산자부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라며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확보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 출생인 박 신임 수석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정책학 석사를 받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해 산자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산업정책실장·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에는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으로 일했다. 2018년 9월 특허청장에 임명됐다.

전임 안일환 경제수석은 올해 3월 말 임명된 지 7개월 여 만에 물러났다. 안 수석이 청와대가 지난 5일 꾸린 요소수 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라 요소수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 산업부 출신이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것은 기재부, 산업부를 모두 거친 한덕수 전 총리 이후 18년 만이다. 박 신임 수석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한 에너지전문가이기도 하다.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와 반도체 등 전세계 공급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안 수석이 건강 문제로 오래 전부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안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국감을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다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며칠 더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며 “(안 수석이) TF 단장으로서 3개월 정도 분량의 요소수 확보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사표가 수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요소수 TF 단장 역할은 박 신임 수석이 이어 받는다.

최재용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최재용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후임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54)을 임명했다. 최 신임 위원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행정학 석사와 숭실대 IT정책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과장,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박 수석은 “최 신임 위원장은 공직사회 인사혁신 업무를 주도해 온 인사정책 전문가”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 시스템을 구현하고, 갑질문화 해소 등 고충 사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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