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브루노 델 아마 Global X 창업자, 루이스 베루가 Global X CEO, 조세 곤잘레스-나바로 Global X 창업자. 브루노델아마 링크드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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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설립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사정에 맞춰 설립과 M&A 등 유연한 전략을 구사한다.
실적도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실적은 국내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7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간 516억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만 330억원을 벌어 들어 이러한 추세라면 3천억원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도 올해 1,4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 기간 730억원의 두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2018년 196억원에서 불과 4년만에 13배 이상 늘며 2003년 해외시장 개척의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진출 초기 국내 투자업계는 성급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 해외에서 경쟁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2000년 대 초반 해외시장은 금융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 ‘Global X’ 의 인수다.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미래에셋이 인수할 당시 운용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ETF.com에 따르면 3년이 지난 현재 Global X는 430억 달러로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의 자랑하는 미국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ETF 규모로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전세계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선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시장 성장 추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규모는 9월말 기준 259조원이다. 이중 35%인 90조원이 해외법인의 수탁고로 16년 14조원에서 6배 넘는 급성장을 기록 중이다. 해외 시장에 방점을 두고 있는 미래에셋의 성장이 이러한 추세로 지속 된다면 3년안에 국내 수탁고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글로벌 금융사가 없다. 아직은 작지만 미래에셋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금융의 한류를 만들 날을 기대해 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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