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소니가 1~2위…특허청 "완성차·IT기업·부품기업 3파전"
현대차 아이오닉 |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LG 계열사들이 다출원 상위기업 3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미·일·중·유럽 등 5대 특허청(IP5)에 출원된 자율주행차 특허는 모두 2만4천294건에 달했다.
이 중 완성차 제조사의 출원 건수가 1만3천280건(55%)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기술(IT) 기업 5천765건(24%), 부품업체 5천249건(21%) 순이었다.
완성차 제조사, IT기업, 부품업체 연도별 출원량 |
완성차 제조사는 인지(5천630건)와 제어(5천423건) 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IT기업 3천704건, 부품업체 4천663건) 기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최근 완성차 제조사보다 특허 출원량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어, 향후 특허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5천239건), 소니(3천630건), 현대자동차(3천80건), 혼다(2천844건), 포드(2천69건), LG 계열사들(2천19건) 순으로 우리 기업인 현대차, LG가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의 입지를 바탕으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우며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이세경 특허팀장은 "향후 완성차와 IT기업 간 특허분쟁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율주행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 특허 보유기업과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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