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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과거, 이명박과 닮았다”는 이준석에…송영길 “잘못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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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서 송영길 “이재명 후보는 실천력 보여줬다” 평가 / 이준석 “‘개천의 용’ 얘기로 감동할 시대는 지났다”

세계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MBC ‘100분 토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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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과거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평가에 “잘못된 비유”라고 반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송 대표가 지난 9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 후보의 과거를 읊으며 대선 후보로서의 적격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소환됐다.

송 대표는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눌려 팔을 다쳤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갔다”며 “누구처럼 판사나 검사가 아니라 인권변호사로 일했다”고 운을 뗐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 후보를 떠올린 뒤, “경기도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市)를 만들었다”며 “인구가 1400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 지자체를 이끌며 계곡을 깨끗하게 청소해 도민에게 돌려줬고, 코로나19 신천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명단을 확보하는 등 실천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때 후보들은 다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누가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과거 지자체장 발자취를 근거로 이 후보는 그것을 이미 보여줬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흠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이 후보가 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재명을 뽑으면 바뀔 것 같다’는 희망이 국민 사이에 모인다고 송 대표는 짚었다.

이에 이 대표는 “불우한 환경이나 ‘개천에서 난 용’으로서의 도약 과정, 지자체장을 맡은 모습이 참 누구랑 닮았다”는 말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이어 “그런 스토리는 상당히 강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천에서 난 용의 이야기만으로 국민이 감동할 시대는 지났다”고 응수했다.

대선 정국에서 강조되는 ‘공정과 정의’를 두고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구체화하는 공정과 정의는 사회 시스템에 가까운 부분을 건드리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건 ‘기회의 평등’이라는 가치고, 이것이 민주당과 저희가 가진 공정이라는 공통된 목표에 대해 다른 해법과 인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공정한 경쟁의 가치를 당이 우선하는 상황에서, 이미 자유주의적 관점이 있고 경쟁에도 우호적인 윤석열 대선 후보가 향후 이러한 방향에서 얘기를 많이 하게 될 거라고 이 대표는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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