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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서 여성 운동가 등 4명 피살…"탈출 돕겠다며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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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레반 "용의자 2명 검거…여성들 집으로 초대"
현지 소식통 "아프간 탈출 돕겠다며 접근한 듯"
뉴시스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세계식량계획이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07.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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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인권운동가 등 4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 사예드 호스티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은 전날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한 주택에서 여성 4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호스티 대변인은 "용의자 2명이 검거됐으며, 피해 여성들을 집으로 초대한 바 있다고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으로, 사건은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대학 강사인 프로잔 사피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여성들이 아프간 탈출을 위한 구조기 초대를 받고 차에 올라탄 뒤 소식이 끊겼으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제단체 여직원은 AFP통신에 "피해자 중 한 명을 안다"며 "그 또한 여성 운동가로, 도시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이 직원 역시 3주 전 소속 단체 관계자를 사칭한 한 남성으로부터 구조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살 소식을 들은 이후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누군가 내 집으로 와 어디로 데려간 뒤 총으로 살해할지 모른다"고 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여성 운동가들은 보복과 탄압 등을 우려해 아프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여성 탄압 통치에 규탄을 보내자 탈레반은 여성의 근로 및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카불에서 열린 여성 운동 시위를 진압하고 관련 보도를 하는 기자들을 위협하는 등 여전히 '공포 정치'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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