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장동·고발사주 모두 특검 필요”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 제안”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기후정의 세계공동행동 정의당 정당연설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대장동 개발사업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관련 “검찰과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를 향해 “사법적 시험대부터 넘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이 검찰·공수처의 뒷북 수사를 하나도 믿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더라도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이 후보에게 “계속 회피해도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특검을 수용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 검찰 하지 말라고 검찰 개혁을 했는데 그 지휘 책임자 턱 밑에서 고발사주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방조한 것이기 때문에 연계가 확인되면 바로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윤 후보 모두를 향해 “정치는 다양한 갈등 조정을 하는게 핵심인데 두분다 정치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추진력을 강조하는데 민주주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행정 독재로 가는 것”이라 했고, 윤 후보를 향해선 “검찰 칼잡이로 명성을 날렸을 뿐 민주주의적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을 연달아 때리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며 제3후보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기후변화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누가 ‘기후 대통령’으로 준비돼 있고 어떠한 ‘정의로운 전환’을 대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며 이·윤 후보에게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을 제안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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