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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동연 측 “윤석열, 대선 슬로건 표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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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새로운물결'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쾌한 반란'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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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캠프 소속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했다. 5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고 했었다. 그는 김 전 총리 측과의 단일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낸다는 데 대해 전부 같은 열망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에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했었다.

김 전 총리 측은 “윤 후보가 ‘공화국’을 ‘나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슬쩍 바꿨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슬로건 표절은 논문 표절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한 행위”라며 “윤 후보 부인 표절 논란이 식지도 않은 마당에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을 거리낌 없이 베꼈다”고 했다.

송 대변인은 “남의 지적 재산권을 양심 없이 표절하고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접는 편이 낫다”며 “’준비 안된 카피맨’이라는 조롱은 받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4일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진보·보수를 뛰어넘는 반란을 통해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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