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금융교육 확대 필요
비상장 초기 단계 기업 투자 기회 국민에게 확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에서 네 번째)가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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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도 과거 주식 투자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초보 투자자에 대한 금융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나름 큰 개미(개인투자자)였고 주식 뿐만 아니라 선물과 옵션 상품까지 거래하면서 피해도 많이 봤다"며 "주식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인 만큼 금융 지식이 취약한 채 의욕만 갖고 참여하는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며 그 핵심은 금융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선물과 옵션은 원금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주식보다 더 고위험 고수익의 파생금융상품이다.
이 후보는 "주식투자 등에 뛰어드는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언제나 시장이 좋은 것 만은 아니기 때문에 금융 교육을 통해 이런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또한 시장 악용 세력들이 규칙을 어겨서는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어겨가며 소액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과 믿음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의 금융 교육은 민간 금융기관이나 일부 정부 부처가 시행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차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공교육에 금융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생애주기별로 경제·투자 등 금융교육을 확대하는 총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이전의 초기 단계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장외 시장 등이 있는데 그 이전 단계의 투자는 알음알음으로 아주 특수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워낙 높은데다 관료주의가 침입해 부정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우리 국민이 참여할 기회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책임있는 투자가 이뤄지며 잘못을 엄정히 묻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특히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길이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서로 나누는 게 시장의 성장이나 기업의 성장에 꼭 필요하고 도움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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