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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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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들이 ‘범 사냥꾼’으로…내년 초 웹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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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회사 설명회서 밝혀

미 걸그룹·일 보이그룹 론칭

방탄소년단 게임도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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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선보일 예정인 웹툰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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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명의 범 사냥꾼으로 나오는 웹툰이 내년 1월 공개된다. 또 방탄소년단 음반과 사진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든 굿즈(기념품)도 출시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는 4일 온라인으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21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설명회’를 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설명회에서 국가·지역·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바운드리스’(Boundless)를 열쇳말로 내세웠다.

눈에 띄는 분야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이다. 그동안 음악으로만 보여 왔던 아티스트 모습을 스토리 장르를 통해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내년 1월15일부터 네이버웹툰 등을 통해 <세븐 페이트: 차코> <크림슨 허트> <다크 문> <더 스타 시커스>를 차례로 공개한다.

<세븐 페이츠: 차코>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국 전통 호랑이 설화를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토리다. 이 웹툰에선 방탄소년단 멤버를 범 사냥꾼으로 설정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이 왜 7명인지, 그들은 어떤 운명처럼 엮였는지를 보여준다.

방 의장은 “기존 하이브가 선보였던 스토리가 아티스트와 창작물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였다면, 이제는 조금 더 생명력을 가진 ‘오리지널 스토리’를 들려드리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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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박지원 하이브 CEO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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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미국과 일본에서 그룹도 잇따라 내놓는다. 하이브 미국 지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함께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시이오(CEO)는 “국가와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성장 과정과 여정을 담아낼 계획”이라고 했다.

하이브 재팬은 지난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에서 검증받은 4명의 멤버들과 함께할 추가 멤버를 선발한다.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본 방송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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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두나무 송치형 의장이 두 회사의 NFT 사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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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엔에프티 사업에도 진출한다.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하이브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천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약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투자로 두나무 주식 2.48%를 취득한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엔에프티를 결합해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엔에프티를 통해 특정인이 디지털 콘텐츠 원본을 소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할 수 없는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엔하이픈·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아이돌 그룹 팬덤을 상대로 한 엔에프티 굿즈(기념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굿즈를 엔에프티로 만들면 한정판이 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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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내년에 선보이는 게임을 얘기하고 있다. 위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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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열린 개발’ 방식을 도입한 방탄소년단의 신작 게임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엔 팬 커뮤니티 위버스의 새 버전도 내놓는다. 위버스에서 ‘스팟 라이브’ 기능을 추가하고 팬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팬덤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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