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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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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유튜브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K팝 역사 조망·저변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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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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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레전드 명곡 뮤직비디오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유튜브로 공개된다. 현재를 지배하며 미래로 뻗어가는 K팝의 지난 역사를 조명하는 의미있는 행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4일 오전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발표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 양사가 최초로 공동 추진하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출범을 알렸다.

이번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지난 수 십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K팝 뮤직비디오를 디지털 플랫폼에 적합한 화질로 리마스터링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인 K팝의 부흥을 맞아 지난 K팝 역사를 다시 한번 조망하는 것은 물론, SM과 유튜브의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를 글로벌 K팝 팬덤에 소개해 한국 음악 업계 성장에 더욱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이성수 SM 대표는 "SM이 한국 엔터 기업 중 처음으로 2009년 유튜브 공식 채널을 오픈한 만큼 양사간 인연은 굉장히 특별하다"며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로 양사가 함께 하게 돼 의미가 크다"는 감회로 운을 뗐다.

이 대표는 "현재 K팝, K컬쳐는 그 어느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주류 장르가 됐다"며 "신곡뿐 아니라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과거 음악과 음반도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날 만큼 신규 팬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K팝이 전지구적으로 사랑받으며 어느 때보다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프로슈머가 되어 리액션 영상, 커버 영상, 세계관 해석 영상 등 리크리에이트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이것이 하나의 K팝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며 "우리도 SM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기고 프로슈머들을 지원하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K팝 부흥을 맞아 K팝 역사를 다시 한 번 조망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를 글로벌 K팝 팬덤에 소개해 한국 음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또 다른 리크리에이터블 콘텐츠가 되고, 새로운 리크리에이티드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선순환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SM은 1995년 창사 이래 수많은 뮤비 만들어왔다. 2000년 H.O.T가 베이징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한류라는 말이 나왔고 이후 보아 동방신기의 성공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K팝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이 뮤직비디오는 SM이 추구하는 모든 것을 담은 SM의 가장 큰 자산이고 K팝 역사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SM의 헤리티지"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과거 TV로 공개됐던,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300여 개의 리마스터링 뮤비와 음원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K팝 역사와 진화 과정을 소개해 K팝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라 덧붙였다.

이선정 유튜브 음악 파트너십 및 아티스트 지원 총괄 전무는 "유튜브는 K팝 성장 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왔다"며 "K팝 콘텐츠가 전 세계 주목 받고 있는 지금, 유튜브는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만든 1990년대 2000년대 한국 가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속적 K팝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 전무는 "우연한 기회에 양사가 동일한 목적 가진 프로젝트 준비 중이라는 걸 알게 돼 함께 하게 됐다. SM과 처음으로 프로젝트 하게 돼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K팝 역사 함께 써나가는 동반자 될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 대표는 "SM이 한국 엔터회사로는 처음으로 2009년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오픈했다. 2009년이 K팝에 꽤 의미 있는 해다. 소녀시대 '지', 슈주 '쏘리쏘리', 동방신기 '주문' 등이 나온, K팝의 엄청난 한 해였는데, 그 시점 유튜브 채널 개설한 게, 글로벌로 가는 데 너무 중요한 한 해였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그런데 2009년 이후로는 괜찮은데, 2009년 이전의 작품들을 따로 모아서 업로드 할 기회가 명확히 없더라. H.O.T는 1996년 데뷔했는데 1996년부터 2009년까지는 13년이라는 시간이 있는데 그 동안엔 우리가 뮤직비디오를 업로드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화질 업로드를 할 수 있게 된 기술적 발전 안에서 자연스럽게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다 모아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K팝이 글로벌적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반 이상이 사랑받고 있다면, 나머지 반은 모르고 있는 것이더라"며 "나머지 반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중요한 K팝 근원과 뿌리를 알려보자는 게 시작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 역시 "유튜브의 미션, 역할이라면 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로 뻗어가게 하는 것"이라며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이런 걸 하는 동시에 K팝 역사를 기록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지금 유저들이 보고 있는 K팝 역사의 반이라면, 우리가 나머지 반을 발굴해서 보여드리고 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이 K팝 관심, 저변 확대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는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이 한국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기존의 뮤직비디오를 새로운 버전으로 재해석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에스파가 참여해 소속사 선배이자 레전드 걸그룹 S.E.S.의 히트곡 ‘Dreams Come True’를 새롭게 선보인다.

에스파 카리나는 "어릴 때부터 S.E.S 서배님들의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기도 했는데 좋은 기회로 선배님들의 곡을 에스파만의 색으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다. 이번에 바다 선배님이 '넥스트 레벨' 커버해주신 걸 보고 감동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돼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지젤은 "'드림즈 컴 트루'는 워낙 히트한 곡이라 어떻게 하면 원곡의 느낌을 살리며 에스파의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선배님들의 곡이 새롭게 재탄생해거 주목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에스파는 특히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라는 좋은 기회로 평소 존경하던 S.E.S 선배님들의 곡을 선보이게 돼 너무 설레고 떨렜다"며 "20년 후에 우리 곡을 후배들이 커버해준다면 너무 예쁠 것 같고, 진심으로 응원해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SM은 이날 오전 10시 공개된 H.O.T.의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유튜브 SMTOWN과 SM STATION 채널을 통해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고화질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에스파의 ‘Dreams Come True’를 포함한 특별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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