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기부도 잇따라…베이조스 20억달러 쾌척
머리에 기름통 쓴 채 기후변화 대응 촉구하는 英 시위대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전 세계 리더들이 한데 모여 기후 문제를 논의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 중인 가운데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는 금융사와 기업인이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탄소배출 감축 프로그램을 위한 금융회사 동맹인 유엔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은 소속 금융사들의 자산이 총 130조달러(약 15경3천66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GFANZ는 은행, 보험사, 투자기업, 증권거래소, 지수사업자 등 금융사들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연합체다.
작년 초 약 5조달러였던 소속 금융사들의 자산규모는 현재 약 26배로 폭증했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기술 투자와 기업·금융기관 개혁에 필요한 100조달러를 조달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GFANZ는 설명했다. 관련 자금 공급은 벤처 투자, 사모투자회사, 뮤추얼펀드, 기부금 또는 주식·채권투자 형태로 이뤄진다.
세일즈오프 창립자 마크 베니오프 |
기후 대응에 뜻을 함께하는 기업인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미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 부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생태계 복원과 기후정의를 위해 총 2억달러(약 2천363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니오프 부부는 향후 10년간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 프로젝트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1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나무 1조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다.
다른 1억달러(약 1천181억원)는 임팩트 투자 형태다. 베니오프가 설립한 타임 벤처 펀드는 탄소배출량 감축, 천연자원 보호 등과 같은 일을 하는 친환경 기업을 후원할 예정이다.
COP26에서 발언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환경보호를 위해 20억달러(약 2조3천63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베이조스는 2일 COP26 회의에서 자연 서식지 복원과 식량 시스템 전환을 위해 20억달러의 기금을 약속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끝내겠다는 각국 정상들의 노력에 발맞춰 민간 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도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