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 오마이걸 등이 소속돼 있는 콘텐츠 제작사 알비더블유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2010년 설립된 알비더블유는 유망한 아티스트를 육성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등장하는 광고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전속 아티스트의 방송·광고 등 로열티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 반기 기준 19.75%이며 이들이 등장하는 광고나 영상 콘텐츠를 대신 제작해 줌으로써 20%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이 가장 크게(47%) 발생하는 부문은 음원·음반으로부터 파생되는 저작권이다.
알비더블유의 가장 큰 무기는 소속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다. 알비더블유에는 마마무를 비롯해, 올해 인수한 WM엔터테인먼트의 오마이걸·B1A4·이채연 등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마마무 멤버 중 하나인 휘인은 지난 6월 17일자로 전속 계약이 만료됐지만 향후 마마무 단독 콘서트에는 기간 제한 없이 출연하고 2023년 12월까지 총 2회에 걸쳐 신규 앨범 가창 및 활동에 참여한다.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등을 작곡한 김도훈 대표, AOA의 '빙글뱅글', 포미닛의 'Muzik' 등을 작곡한 이상호 프로듀서,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을 작사한 황성진 프로듀서 등도 핵심 인력이다.
회사 측은 "대형 기획사를 제외한 일반적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는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한 전속 프로듀서를 확보하고 있지 않아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시 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알비더블유는 김도훈 대표를 비롯해 국내 유명 작사·작곡가 등 총 16명의 프로듀서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자체 인력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관련 매출이 지속 상승하면서 영업실적도 증가세다. 알비더블유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8년 195억원에서 2019년 279억원, 지난해 373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51억원, 73억원으로 늘었다. 2년 새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7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센터 등 시설을 확충하고 다른 법인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우량한 지식재산(IP)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주주로는 김진우·김도훈 공동대표가 각각 지분 19.88%를 갖고 있으며, 한국투자·BM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7.2%)와 한국투자 미래성장벤처펀드 제22호(5.04%)도 주요 주주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2.36%다.
알비더블유는 총 125만3000주를 공모한다. 신주 비중은 62%다. 오는 5일과 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8700~2만14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34억~26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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