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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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3일 주주들에게 스포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NFT) 분야를 미래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궁훈·조계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내놓은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에서 “더 큰 기회와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두 대표는 올해 6월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인 4662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한 식구로 맞아, 핵심 전략인 채널· 퍼블리싱·개발로 이어지는 게임산업의 벨류체인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이런 성과는 세계적인 게임사가 되기 위한 미약한 시작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는 훨씬 크다”라며 “앞으로 게임 본연의 가치인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며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에 더욱 집중하고, 이 가치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온라인에서의 즐거움을 오프라인에서도 성공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앞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게임’ 전략도 소개했다. 두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진행할 것이다”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은 국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성장성도 높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양한 장르와 PC·모바일·콘솔 등 여러 플랫폼별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비욘드 게임은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 대표는 “스포츠는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며 “닌텐도가 안에서 게임하던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면, 우리는 밖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을 안팎에서 더 재미있게 뛰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메타버스 시장은 계열사인 넵튠이 보유 중인 유·무형 자산과 카카오 계열사가 갖고 있는 콘텐츠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게임 및 가상 아이돌 콘텐츠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도 향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대표는 “현재 NFT 거래소를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다”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 되어 판매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두 대표는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창업 이후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채널-퍼블리싱-개발로 이어지는 시즌1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앞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을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한다”라며 “교육과 대척점에 있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문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문제, 시각·청각 장애인과 같은 디지털 소외 계층의 문제 등 여러 사회적 이슈들을 보다 적극적이고, 더욱 현명하게 풀어나가겠다”라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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