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투기 막지 못해 허탈감 안겨드려
"'이재명 정부'선 그런 일 없을 것"
"대장동에 쏠린 시선 돌리려는 것" 野 질타
"'이재명 정부'선 그런 일 없을 것"
"대장동에 쏠린 시선 돌리려는 것" 野 질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를 공식 사과하며 강력한 개혁을 약속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시인한 것이다. 반면 야당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반발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다. 공직 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에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7번의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가파르게 치솟는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부동산 매물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며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野 "두꺼운 가면으로 무장한 가면극"
반면 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허황된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출정 연설은 두꺼운 가면으로 무장한 한 편의 가면극"이라며 "개발이익을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유체이탈 화법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고백하는 고해성사로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음식점 총량제, 재난지원금 100만원 전 국민 지급 등 모두 검증도 되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의문인 '아무 공약'"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 쏠려 있는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연일 '아무 공약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걸핏하면 '전국민에게 다 주겠다'고 한다"며 "의도적으로 세금으로 매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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