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넘는 각국 정상, 산림 벌채 중단 합의
산림 벌채로 배출되는 탄소, 전체 배출량 중 11% 차지
산림 보호 위한 190억달러 규모 투자금 유치도 동의해…세계 기업도 동참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지구를위해함께’라는 문구를 프로젝션으로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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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전 세계 정상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를 끝내기 위한 합의에 동의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COP26에 참가한 100명 이상의 세계 지도자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산림 벌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합의에는 미국, 중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국 중 대부분은 상당한 규모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이 벌목되거나 황폐해질 때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산림 벌채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전체 배출량의 11%를 차지한다.
동시에 산림은 ‘탄소 흡수원’으로 작용해 중대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산림은 매년 지구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약 3분의1을 흡수한다.
그러나 현재 축구장 27개 크기의 숲이 1분마다 사라지고 있어 산림 보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합의에 따르면 세계 정상은 이날 산림 보호와 복원 작업에 120억달러(약 14조1096억원)의 공적 자금과 72억달러(약 8조4650억6000만원)의 민간 투자금을 투입하는 데 동의했다.
세계 기업도 움직임에 동참했다. 30개 이상의 기업이 산림 벌채와 관련된 활동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 COP26에서 지도자는 지구의 숲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에 서명했다”며 “숲은 식량 고급을 지원하고 우리가 대기로 방출하는 탄소를 흡수한다. 우리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공개해 “인도네시아는 광대한 열대우림과 맹그로브 숲이 있는 곳”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흡수원과 천연 자본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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