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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주심 비디오 판독'에 호평 일색…경기당 평균 1.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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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공정성 강화에 볼거리도 잡은 두 마리 토끼몰이

연합뉴스

주심의 요청에 비디오판독 제도 도입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 경기에서 최재효 주심이 비디오판독 결과를 알리고 있다. 잦은 합의 판정으로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막고 더 정확한 판정을 기하고자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제도를 이번 컵대회에 도입했다. 2021.8.15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변이 속출해 흥행 가도에 청신호를 켠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시즌 초반, TV 중계 해설진이 빼놓지 않고 호평하는 게 바로 주심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다.

어느 팀이 득점했는지 맨눈으로 판단이 불분명한 랠리 종료 상황에서 감독들이 요구하기 전에 주심이 중앙 본부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려 요청하는 '셀프 비디오 판독'이 판정의 공정성과 볼거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집계에 따르면, 1일 현재 이번 시즌 남자부 14경기에서 14차례, 여자부 14경기에서 15차례 등 총 28경기에서 29번의 주심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와 경기당 평균 1.04회를 기록했다.

남자부 OK금융그룹-우리카드·KB손해보험-삼성화재 경기와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 경기 등 3경기에선 가장 많은 3번씩의 심판 셀프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

KOVO는 지난 8∼9월 의정부 프로배구컵대회에서 주심 비디오 판독 제도를 시범 운영했다.

그동안 모호한 상황에서 진행해 온 심판진의 합의 판정보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게 정확하고 신속한 판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KOVO는 셀프 비디오 판독을 정규리그에 전격 도입했다.

셀프 비디오 판독 요청은 자질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심판들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다. 너무 자주 요청하면 고과 평가 점수가 깎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판정의 첫 번째 원칙에 비춰볼 때 주심 비디오 판독은 심판 신뢰를 높일 좋은 기제이기도 하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3라운드 이후 주심 비디오 판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OVO 규정을 보면, 이번 시즌 각 팀 감독은 세트당 1번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심판의 오심으로 판독되거나 판독 불가 상황이 나오면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는 처음 1회를 그대로 유지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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