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선도국 지위 확보 기대…글로벌메탄서약 가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회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라운드테이블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기간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천명하게 될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당시 총회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 1.5℃로 제한'이라는 목표에 합의했는데 COP26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결집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100개국 이상의 정상이 모인 COP26에서 정부의 탄소중립목표 최종안을 천명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에도 선도국 역할을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소중립 목표 최종안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같은 목표를 두고 "국가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이라며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부가 NDC 상향 목표를 발표한 뒤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들이 이를 높이 평가한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NDC 목표 천명은 한국이 전 세계의 기후행동 의지를 주도적으로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로 결성된 글로벌메탄서약 가입도 선언한다.
글로벌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미 가입을 선언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선진국이 지속해서 동참을 요청해온 만큼 글로벌메탄서약 가입 역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지위를 제고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림·보건 등 분야에서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입장이 갈리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과학자들과 선진국은 개도국에 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개도국은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취약한 빈국을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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