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서랍 구멍으로 지켜봤다… 몰카 설치한 모텔 주인, 동영상만 100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강원 춘천 경찰서는 객실 내부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한 60대 업주를 긴급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텔 객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60대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A(6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텔 2층 객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들을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 외곽에 위치한 이 모텔의 2층 객실에 머물던 한 투숙객은 TV서랍장 손잡이 아래 뚫린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모텔 주인 A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해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객실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불법 촬영된 영상 16편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A씨가 불법 촬영한 영상은 100편이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객실 한 곳에만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하는 한편, 몰래카메라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