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제작부터 게임 구현까지 모든 활동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플랫폼 구현
NFT 발행하고, P2E 방식 채택해 게임 참여자 누구나 수익 얻을 수 있어
이요한 이사, 다양한 메타버스는 규제 하나로 포괄하기 어려워... 사례별 정책 필요
이요한 더 샌드박스 한국 사업개발 총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어갈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술적 요건이나 표준이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세계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연결성과 창작자 중심 경제구조를 메타버스의 주요 요소로 보고 있다.
더샌드박스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어 선보이고, 공유해 함께 즐기며, 궁극적으로 즐기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P2E(Play-to-Earn)를 적용했다. 마치 UCC(사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처럼 사용자 주도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생태계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요한 더샌드박스 한국 사업개발총괄 이사는 1일 아주경제와 만나 "10년 전만 해도 유튜브에서 이렇게 많은 UCC가 제작·공유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TV보다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더 많다. 더샌드박스는 사용자가 직접 만든 게임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플랫폼이다. 어떤 게임이 재미있는지는 사용자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이들에게 창작 생태계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더샌드박스의 핵심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창작 생태계다.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과 복스에딧이라는 창작도구만 제공하고, 사용자가 직접 게임과 소품을 만들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한다. 이렇게 만든 소품이나 캐릭터를 다른 사용자와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 P2E다. 게임 내 소품을 누구나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할 수 있게 했으며, 자체 유틸리티 토큰 '샌드'로 이를 사고판다. 또한 부동산에 해당하는 '랜드'를 임대해 여기서 게임을 구현하도록 제공할 수도 있다. 게임 참여자 역시 게임 중 얻은 재화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요한 이사는 "NFT와 랜드 덕분에 출시 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눕독 등의 유명인뿐만 아니라 워킹데드, 뽀로로 등의 브랜드도 랜드를 인수해 홍보 공간을 만들고 한정판 NFT를 발행하는 등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경제, 사회문화 등의 현실세계 상호작용이 가상세계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사용자 사이의 가치 거래 등 유기적인 경제활동이 일어나기 위해서 탈중앙화 구조는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이요한 이사는 "메타버스의 첫 단추는 경제적 상호작용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NFT를 통해 가상세계의 사유재산을 입증하고, 자신이 기여한 부분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게임사가 구축한 중앙화 경제에서 이러한 활동이 이뤄진다면 메타버스라고 할 수 없다. 단적인 예를 들면 아무리 유명 온라인 게임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아이템을 수집해도, 결국 이는 게임사가 소유한 데이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더샌드박스는 향후 국내 정책에도 발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에 대한 법적 정의나 제도가 명확해지면 이에 맞춰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그는 "메타버스는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 때문에 하나의 법으로 포괄하는 것이 아닌, 사례별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창작자 경제와 P2E다. 이를 저해하지 않도록 행정적 편의보다는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