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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쌍용차, 오는 2일 인수·합병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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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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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오는 2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위한 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2일 "오는 2일 쌍용차와 인수합병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MOU는 당초 우선협상대상자통보가 이뤄진 지난 25일부터 3영업일 이내에 체결해야 했다. 그러나 양사는 협의기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체결기한 이틀 연장을 요청했다. 양사는 연장된 기한에 맞춰 오는 2일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주간의 정밀 실사와 본계약 협상을 거친 뒤 회생계획안을 더욱 다듬고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연내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인수 자금 확보를 두고 에디슨모터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하며, 회생계획안은 채권단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인가된다.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여원이다.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갚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으로, 경영 정상화까지는 1조원이 넘게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쌍용차 인수 필요 자금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이중 인수가로 제시한 3100억원을 포함한 8000억여원을 자체 마련하고 나머지는 산은으로부터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산은은 지난 22일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이라며 "자금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쌍용차에 이미 1900억원의 대출을 해준 상태다. 그 과정에서 4000억원 규모의 담보를 설정했기에 현재는 의미가 없으며, 사업계획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기업의 회생가능성, 사업성 여부가 중요한 것이지 담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필요하다면 담보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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