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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로마 G20 정상회의

英존슨 "G20 기후변화 성과는 새 발의 피…변명 여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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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G20 성과 거의 없어…여전히 갈 길 멀다" 비판
"Cop26 실패하면 전부 실패…각국, 제 몫 다하라"
1일부터 2주간 영국 글래스고서 Cop26 개최
뉴시스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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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를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갈 길이 멀다"며 각국이 배출가스 감축량을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G20 회의 성과가 거의 없었다며,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미루는 것에 대해 설득력 있는 변명이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G20 기후변화 관련 공동선언에 대해선 "새 발의 피(drop in the ocean)"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각국이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하지 않는다며, 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개최되는 Cop26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회의가 성공적일 확률이 "10점 만점에 6점"이라며 "현재로선 성공할 길이 없고, 우리 스스로 솔직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 배출가스에 책임 있는 나라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글래스고 총회가 실패한다면 모든 게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농담 섞인 연설을 해오던 존슨 총리는 이날 진지하고 다소 우울한 어조로 심각성을 강조했다.

앞서 G20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참가국 중 12개국 만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도록 하는 '넷제로'(Net-zero)를 약속했으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은 206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하는 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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