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찬열이"…엑소 찬열, 김문정도 미소 짓게 한 목소리 ('당나귀 귀')[종합]

방송 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엑소 찬열이 첫 시츠프로브에서 김문정 감독을 웃게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감독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김문정 감독은 양손에 간식을 잔뜩 들고 후배 민활란 음악 감독이 진행하는 ‘메이사’ 밴드 합주 연습장을 방문했다. 민활란 음악 감독을 비롯해 연주자들은 ‘김장군’ 김문정 감독의 등장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김문정 감독은 “밴드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제 곡이 표현되는 것이기에 기분 좋게 해주고 가자는 의미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문정 감독은 만두 등 먹을 것을 잔뜩 보여주며 함께 먹었지만 이를 보던 손준호는 “같이 먹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자체했던 방탄 조끼 역할에서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간식 뇌물을 준 김문정 감독은 연주자들의 연습을 지켜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겠다고 했던 김문정 감독이었지만,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거슬리는 부분들을 지적했다. 급기야 김문정 감독은 연주자들이 잘 보이는 앞자리에 앉아 레이저 눈빛을 쐈다.

며칠 후 김문정 감독은 ‘메이사’ 공연장에서 민활란 음악 감독이 진행하는 시츠프로브 연습장을 찾았다. 시츠프로브는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합을 맞추는 리허설이지만, 이번 뮤지컬에 서는 배우들은 대부분 시츠프로브 경험이 없었다. 한 배우는 “연습한 결과물을 시험 보는 기분”이라며 긴장했다.

가장 먼저 나선 건 엑소 찬열이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찬열은 “뮤지컬이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하고 집중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찬열이 노래를 하려던 순간, 갑자기 내레이션이 흘러 나와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알고보니 음향팀의 실수였던 것. 찬열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고, 김문정 감독은 “뭉클하다”고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김문정 감독은 “좀 걱정을 했는데 연습한 대로 나왔다. 마이크 타고 나오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참 좋다”고 엑소 찬열을 칭찬했다.

찬열의 무대 이후 문제가 생겼다. 연이어 실수가 발생한 것. 김숙은 “실수들이 다른 공연보다 많은데 창작 뮤지컬이라 그런거냐”고 물었고, 김문정 감독은 “창작 자체가 처음 하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유동성이 있는 마디여서, 여유 있게 해놔야 하는데 민활란 감독이 딱 이만큼만 해놓은 거다. 이런 실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런 실수를 지켜보던 김문정 감독은 결국 탄식하며 “망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