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당원투표 D-1' 비방전 격화…"막말 독고다이" "의혹 시한폭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洪측 '경선 부정 제보센터' 출범…尹측 "허위사실 법적 대응"

대권주자 4인, 지지 호소…당 선관위원장 "품위·절제가 지지 끌어내"

연합뉴스

(왼쪽부터) 윤석열 - 원희룡 - 유승민 - 홍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 4인은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저마다 정권 교체의 최적임자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 주자에 대한 비교우위를 부각하는 과정에서 상호 비방이 난무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선거 끝날 때까지, 대통령이 돼서도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절대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국민께 제가 왜 여기 나왔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당원 메시지에서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홍 후보 지지율에는 약 14% 정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이 있다"며 "이들이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모임 회장단, 전직 국회의원 11명, 고대영 전 KBS 사장 등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 동시에 민주당 소속 당직자와 지방의원을 지낸 6명을 특보로 영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구분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밑바닥은 제가 압승하는 구도"라며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 포인트라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옛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20명의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

당원간담회서 박수치는 윤석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0.30 mtkht@yna.co.kr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둬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서 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1대1로 맞서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칠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용도 변경 특혜 의혹이 불거진 장소에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의 중진 의원들이 일부 당협위원장에게 '공천 협박'을 했다는 전날 한 커뮤니티 게시 글과 관련, 홍 의원은 이날 '경선 부정 제보센터'를 출범시켰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가 윤 전 총장 지지자와 TV 토론이 열리는 방송사 앞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다 폭행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통화에서 "공천 협박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커뮤니티 글 작성자를 상대로 내일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전이 거세지자 당내 경고음도 울렸다.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후보에 보낸 서신에서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31 [국회사진기자단] swimer@yna.co.kr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