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제공]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의 시즌1 티저 포스터. |
[OSEN=연휘선 기자] 시리즈가 산으로 간다.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 시즌3 촬영을 앞두고 출연자와 감독 교체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TV조선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이하 '결사곡')이 시즌3 촬영을 앞두고 연일 화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주요 배역 출연자 교체와 감독 교체설까지 제기된 것.
'결사곡'은 30대, 40대, 50대 여성들이 각각 변호사, 의사, 교수와 꾸려온 행복한 가정에 불행이 닥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월 시즌1 첫 방송을 시작해 8월 시즌2 종영까지 최고 시청률 16.6%(시즌2 최종회 16회 기준)를 기록하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시즌에 걸쳐 사랑받아온 드라마인 만큼 시즌3에서도 캐릭터의 연속성이 중요한 상황. 그러나 29일 첫 교체 주자부터 주연 중 한 사람인 배우 성훈이 거론됐다. 성훈은 '결사곡' 시리즈에서 30대 여성 부가령(이가령 분)의 남편 판사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내를 두고 외도를 저질러 혼외자까지 만드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지만, 밉살 맞은 부가령의 행실 판사현의 상황 등이 자세히 그려지고 성훈 특유의 기복 없는 표현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외도 커플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성훈 측은 29일 OSEN에 "'결사곡' 시즌3에는 출연하지 않게 됐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사진=OSEN DB] 배우 이태곤(왼쪽)과 성훈(오른쪽)이 '결사곡' 시즌3에 합류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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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태곤 측 관계자 또한 OSEN에 "'결사곡' 시즌3는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태곤 또한 극 중 40대 여성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 신유신 역으로 역시 외도를 저지른 남편으로 등장해 활약한 터다. 신유신이 아미와 외도를 저질렀던 만큼 판사현과 아미의 에필로그 엔딩에 신유신의 행방 또한 호기심을 자아낸 만큼 이태곤의 하차도 충격을 더했다.
심지어 신유신의 계모 김동미로 열연한 중견 배우 김보연과 시즌1, 2를 연출한 유정준 PD까지 '결사곡' 시즌3 하차 소식이 알려졌다. 주요 캐릭터들에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연출해온 감독까지 하차하는 상황. 시리즈 마니아들은 연이은 주연 배우들의 하차에 의문을 표했다.
[사진=TV조선 제공] '결사곡' 시즌2 최종회 에필로그에 등장한 시즌3 암시 영상. |
이 가운데 성훈의 후임으로는 배우 강신효, 이태곤의 후임으로는 VJ 출신의 권혁종, 김보연의 후임으로는 또 다른 중견 배우 이혜숙이 거론되고 있다. 유정준 PD의 메가폰은 오상원 PD가 이어받는다고. 그러나 시리즈 마니아들은 물론 드라마 팬들은 두 시즌이나 이어온 주요 캐릭터를 배우 교체로 이어간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당장 시리즈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결사곡' 측은 시즌2 최종회 말미 에필로그에서 새 시리즈를 암시하는 파격 엔딩으로 화제를 모았다. 판사현이 신유신의 외도 상대였던 아미(송지인 분)와, 판사현의 아내가 됐던 송원(이민영 분)이 서반(문성호 분)과, 사피영이 서동마(부배 분)와 결혼하는 장면으로 인물들의 격변을 예고했던 것이다.
결국 주연 배우들의 연속성도, 연출의 연속성도 기대할 수 없는 새 시즌이 등장할 모양새다. 완벽하게 새로운 시즌3를 꿈꾸기에는 '결사곡' 시즌1, 2의 전개 또한 매끄럽게 마무리짓지 못했던 터. '시리즈'의 존재 의미가 퇴색되는 시즌3 준비 과정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다 '결사곡' 시즌3는 임성한 작가만 남는 건 아닐까.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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