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3R 10언더파 선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무결점 샷'
9월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이어 KLPGA 2승 기대
김효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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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위기는 넘기고, 기회는 살리고.’
김효주(26)가 골프의 정석 플레이를 앞세운 무결점 경기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효주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만 5타를 더 줄인 김효주는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다빈(23)이 1타 차 2위, 유해란(20)이 3위(8언더파 208타)로 마지막 날 김효주와 우승을 다툰다.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9월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LPGA 투어에서 오랜 시간 이어졌던 우승 침묵을 깬 이후 김효주의 골프는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경기력도 그렇지만, 경기하는 표정의 변화가 컸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김효주는 “실수해도 편해졌다”며 “즐거운 골프를 하다 보니 예전보다 긴장을 덜 한다. 실수도 나올 때도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요즘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정리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전반에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후반 경기에 돌입한 김효주는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뒤이어 15번홀(파4)에서 위기가 왔다.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그린 밖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약 4.2m 거리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겼다. 파를 놓치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었지만, 김효주는 침착하게 이 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김효주의 말대로 실수가 나왔으나 긴장하지 않으니 경기도 잘 풀렸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홀까지 185야드를 남기고 레이업을 시도했다. 그린 앞에 실개천이 있어 무리한 공략보다 안전한 공략을 택했다. 두 번째 샷으로 약 110야드를 보낸 뒤 약 75야드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은 홀 3m에 멈췄다. 만만치 않은 거리였으나 김효주는 이 퍼트도 홀에 넣으면서 이날 보기 없는 경기로 18홀을 끝냈다. 위기를 넘기고 기회를 살려 타수를 줄이는 골프의 정석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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