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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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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올림픽공원에 "손에 손잡고" 울려퍼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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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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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의 노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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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88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가 추모곡으로 불려 영결식장에 울려퍼졌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오전 9시18분쯤 고인이 살았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노제는 연희동 자택에서 고인의 유언대로 생수 한병과 물 그릇 하나만 올린 채 간소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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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태우 전 대통령 사저에서 고인의 노제를 마친 운구 차량이 영결식을 위해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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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오전 11시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렸다. 육·해·공 의장대의 '받들어 총'과 애국가, 묵념곡 연주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약력을 보고했다. 전 장관은 "고인은 1988년 2월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고 1989년 헝가리와 수교를 시작으로 소련, 중국 등과 외교 관계를 맺는 북방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현대사에 지울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영결식은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 유족들은 고인이 직접 하지 못한 5·18 희생자를 향한 사과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근인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추모사를 읽었다. 노 전 총리는 "각하, 어쩌자고 내게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라 하십니까.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라며 "우리들이 이어 만든 다리를 즈려 밟고 이 가을 편안히 가시옵소서"라 했다. 노 전 총리는 종종 안경을 벗고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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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이 노제를 위해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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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빈의 헌화와 분향이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옥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영정 사진 앞에 국화 꽃을 올리고 향을 피웠다. 이어 김 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각 종단 대표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추모곡으로는 성악가 임웅균 교수와 가수 인순이씨가 88 서울올림픽의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 가수 인순이씨는 지난 27일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어 육·해·공군 의장대가 조총을 세발 발사하고 묵념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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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30일 낮 12시30분쯤 영결식이 열렸던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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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는 낮 12시30분쯤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영결식장을 빠져나갔다. 운구행렬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절차를 진행한다. 고인의 유해는 파주 검단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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