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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를 찾아라, 파이널 라운드 앞둔 사령탑 6인의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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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열려

전북 김상식 감독, 절친 수원FC 김도균 지목

김도균 감독은 전북 라이벌 울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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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전북 김상식(왼쪽) 감독과 백승호.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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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A(1~6위)에서 우리 팀을 도울 깐부(같은 편)를 찾아라.'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파이널A 6개 구단 사령탑들이 때아닌 '깐부 찾기'가 펼쳤다. 이날은 파이널A에 오른 각 팀 감독 외에도 대표선수 1명씩 총 12명이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했다.

파이널A로 열릴 K리그1 35~38라운드 5경기를 통해 리그 우승팀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다. 현재 우승 경쟁은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울산과 전북은 모두 승점이 64점으로 같다. 다득점(전북 58점·울산 54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3∼6위인 대구FC(승점 49), 수원FC, 제주, 수원 삼성(이상 승점 45)이 ACL 티켓을 두고 싸운다.

이런 가운데 각 팀 감독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로 유행어가 된 깐부를 맺고 싶은 팀을 꼽으라는 질문을 받았다. 경쟁 팀을 이겨줄 '동지 구단'을 꼽으라는 취지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수원FC를 '깐부'로 꼽았다. 김상식 감독(1976년생)과 김도균 감독(빠른 1977년생)은 동갑내기로 평소 친분이 두터워서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감독님들은 다 형님들인데 김도균 감독만 친구다. 게다가 한승규, 라스, 무릴로 등 우리 팀에 있다가 수원FC에 간 선수들이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의 깐부는 따로 있었다. 김도균 감독은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을 깐부로 선택했다. 김도균 감독은 "우리 수원FC를 제외한 모든 팀을 울산이 이겨줬으면 한다"고 말해 김상식 감독을 서운하게 했다. 김상식 감독은 "김도균이 잘 나가더니 많이 변한 것 같다. 다른 감독님들, 우리가 힘들게 다시 1위 올라왔는데 좀 잘 봐 달라"라며 손사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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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왼쪽) 감독과 주장 이청용.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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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은 남기일 제주 감독에게도 깐부로 지목됐다. 남 감독은 "울산이 대구 등 경쟁 팀들을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을 묻는 말엔 "아직 올 시즌 전북과(3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북을 꼭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제주도를 좋아해서 제주를 '깐부'로 꼽았다. 여행도 자주 간다. 남기일 감독이 전북을 꼭 이겨주겠다고 하니, 우리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파이널 라운드 최대 관심사는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이다. 울산이 줄곧 1위를 달리다, 지난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에서 전북에 선두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은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20일 열린 ACL 준결승에서 숙적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로 패한 데 이어 지난 24일 성남에 져 2위로 밀렸다. 게다가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선 K리그2(2부) 팀 전남 드래곤즈에 져 탈락했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울산은 순식간에 우승컵 2개를 놓쳤다. 마지막 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청용은 "지난 1주일은 울산에 고통스러운 한 주였다. 선수단뿐 아니라 팬들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런 마음들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선수단은 더는 팬들께 고통을, 아픔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남은 5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리그 우승만 남았다. FA컵과 ACL에선 이미 탈락했다. 전북을 대표로 나선 미드필더 백승호는 "전북과 울산 모두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는 많다. 어떤 팀이 단합이 잘 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5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펼쳐질 K리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 구현된 K리그의 여러 모습을 담은 특별 영상 'K리그 in 메타버스'를 공개했다. 더 샌드박스는 NFT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연맹과 더 샌드박스는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초까지 메타버스 내에 'K리그 랜드'를 조성해 축구팬들이 가상공간에서도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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