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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건설 양효진의 후배 칭찬 "(이)다현이는 배구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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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개막 후 4연승으로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1세트를 내줬으나 '뒷심'을 보이며 2~4세트를 내리 따내 역전승했다.

승리 주역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잭팟'으로 자리잡은 야스민(미국)이 됐다. 그는 이날도 두팀 합쳐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야스민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 그리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바라던 대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자리를 이동한 정지윤이 각각 16, 13점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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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이 지난 24일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야스민을 비롯한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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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의 포지션 변경에는 믿고 있는 선수가 있어 가능했다.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프로 3년 차 이다현 때문이다.

강 감독에 앞서 팀 지휘봉을 잡았던 이도희 전 감독도 그랬다. 이다현이 있기 때문에 센터로 주로 나오던 정지윤의 레프트 변경에 대한 선택지를 꺼낼 수 있었다.

양효진도 후배이자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이다현에 대해 "당연히 센터 유망주"라며 "신체 조건도 그렇고 본인의 강점과 노력도 있으니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양효진이 눈여겨 보고 있는 건 기량 외에 이다현이 갖고 있는 '열정'이다.

양효진은 "(이)다현이는 정말 계속 배구만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건 나중에 더 잘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인 시절도 되돌아봤다.

그는 "나 또한 어렸을 때는 정말 배구만 생각했다"며 "눈만 뜨면 그랬다"고 웃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오는 후배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효진은 "그때는 그러다보니 감정 조절을 잘 못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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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다현이 지난 8월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4강전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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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은 올 시즌 초반 블로킹 부문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이주아(흥국생명, 세트당 평균 1.091개) 한수지(GS칼텍스, 0.9개)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세트 당 평균 0.733개로 양효진의 이름값과 기량에 견줘 다소 모자란 감이 있는 숫자다.

강 감독은 "현재 팀 시스템 상 단독 가로막기 보다는 팀 블로킹이나 유효 블로킹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래도 양효진이 다시 블로킹 감각을 찾는다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GS칼텍스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5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강 감독의 바람대로 블로킹에서 제 몫을 한 셈이다. 유효블로킹도 6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역시 팀내 가장 많은 횟수였고 GS칼텍스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수지(8개), 모마(카메룬, 7개)에 이어 강소휘(6개)와 함께 세 번째 해당하는 숫자다. 이다현도 GS칼텍스를 상대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5.5%로 선배 양효진과 같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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