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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 '허리 수술→트레이드→개인 최다 이닝' 정찬헌의 특별한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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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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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은 덤덤했다. 그는 이미 2022년을 보고 있다.

정찬헌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정찬헌 호투 덕분에 8-3 승리를 챙겼다. 자력 진출을 불가능하지만 5위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올 시즌 정찬헌은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벗고 키움 소속이 됐다. LG에서 데뷔해 2008년부터 13년 동안 원클럽맨이었지만, 올해 트레이드 대상이 돼 팀을 옮겼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정찬헌은 개인 최다승과 최다 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졌고, 9승을 챙겼다. 종전 최다 이닝인 110⅓이닝을 넘겼고, 8승에서 9승으로 최다 승을 늘렸다.

23일 삼성을 잡은 뒤 정찬헌은 덤덤하게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크게 다른 것 없지만 잘 버텨줘서 고맙다.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2019년 허리 수술을 받은 다음부터 몸 관리에 신경 써온 정찬헌은 올 시즌 최다 이닝 기록 경신이 조금 특별하다. 그는 " 경기 수는 많이 던지긴 했지만…, 지난해보다 이닝을 많이 던진 게 중요하다. 이닝을 책임지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웃었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토대로 정찬헌은 2022년을 그리고 있다. 기복 있는 투구와 이를 탈출하는 방법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정찬헌은 "좋았다, 나빴다가 이제 구분이 된다. LG에서 시작했을 때 5~6경기에서 좋았던 페이스가 있었는데, 한 번 크게 무너지면서 2, 3경기 연속으로 크게 무너졌다. 트레이드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시즌을 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컨디션을 맞출 수는 없다. 크게 무너지더라도 조금 더 빨리 생각 전환을 주면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를 만드는 게 내년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에 와서는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전력 분석, 포수, 타자, 타격 파트 코칭 스태프. 그들을 활용했다. 필요한 점을 얻어내고자 했다. 답에 가까운 방법을 찾았다. 내년을 준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 3경기 남은 시점에서 올 시즌이 아니라 내년 준비하는 3경기라고 생각했다. 지금 3경기가 내년 투구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 정찬헌은 삼성, LG, 삼성을 만나 17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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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후 서건창과 비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정찬헌은 "미디어나 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교가 나오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 어느 게 맞다고 말할 수 없다. (서)건창이나 내가 트레이드 되고 나서 마음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 점을 얼마나 빨리 이겨내냐의 차이인 것 같다. 나는 키움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이미 털어냈다며 웃었다.

정찬헌의 올해 정규 시즌 등판은 끝났지만,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정찬헌은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팀이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모든 경기에서 다 쏟아부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인지하고 있다. 후회 없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에서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팀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중간 투수 경험도 있어서 불펜 등판도 문제 없을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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