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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33세 헬스트레이너 모더나 접종 후 사망… “감기도 잘 안 걸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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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족이 모더나 백신 2차를 접종한 지 3일 만에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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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의 헬스트레이너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3일 만에 사망했다며 인과관계를 규명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2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33살 건장한 제 동생이 모더나 2차 3일 만에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숨진 헬스트레이너의 누이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숨진) 남동생은 178㎝ 85㎏의 건장한 청년이자 10개월 된 아들을 둔 아버지”라고 했다.

이어 “모더나 2차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째 되는 날 남동생과 함께 식사했다”며 “그게 마지막 식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청원인은 “식사 후 (남동생이) 저한테 열은 없지만 등에 식은땀이 난다며 만져보라기에 만져보니 땀이 흥건했다”며 “집에 가서 쉬라고 하고 헤어진 게 마지막 모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동생이 평소 기저질환자도 아니었고 헬스트레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매일 운동을 하는 건장한 남자였다”며 “어릴 때부터 잘 아픈 적도 흔한 감기도 잘 걸린 적이 없었다. 담배는 안 피우고 술은 가끔 한 잔씩 먹던 아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갓 돌이 되는 아이와 제 올케는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다”며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착하디착한 제 동생에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곤 꿈도 못꿨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일이 부검일이지만, 부검을 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 관계를 확인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한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7일 오후 5시 기준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숨진 헬스트레이너 A씨는 지난 22일 오전 용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모너나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오한, 식은땀, 식욕부진 등에 시달렸다. A씨는 24일 육아로 인해 친정에서 머무는 부인을 만났고, 이날 밤 10시쯤 친구와 소셜미디어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A씨는 다음날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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